월계IC~대치IC ‘50→10분대’로 단축
서울시는 2일 오후 2시 서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안규백 국회의원, 서영교 국회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 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동부간선도로는 1991년 개통 후 하루 약 15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며 서울 동부 지역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가 반복돼 지하화가 시급했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성북구 석관동(월릉교)~강남구 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 12.5㎞ 구간에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 5100대에서 8만 7517대로 최대 43% 줄어 노원구 월계나들목(IC)에서 강남구까지 통과 시간이 기존 5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과 군자나들목을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그 외 삼성나들목, 청담나들목, 대치나들목을 신설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나들목마다 공기 정화 설비를 설치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인 동서울지하도로 주식회사와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시는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 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 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모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중랑천에서 홍수가 발생해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365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인해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회복될 것”이라며 “환경오염‧경관 훼손 등 다양한 문제들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