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대통령배 3연패, 한국 경마 역사상 최고의 국산 경주마
경주마 기부왕 당대불패 동상 제막식이 지난 2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렸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 3연패 등 32차례 경주에 나가 19번을 우승하며 상금 29억8600만원을 거둬들인 스타마다.
[일요신문] 한국 경마사에 큰 획을 그은 스타 경주마 ‘당대불패’가 고향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귀환했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 3연패 등 32차례 경주에 나가 19번을 우승하며 상금 29억8600만원을 거둬들인 스타마다.
특히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1억 원씩 총 3억 원을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위해 기부한 ‘경주마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8일 렛츠런파크 부경 관람대 주변 광장에서 ‘당대불패’의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말 아들 같은 경주마의 부상을 염려한 정영식 마주의 배려로 전격 은퇴를 결정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로서 한국 경마사를 새롭게 쓴 명마 ‘당대불패’를 기념하고 한국경마 국제화의 롤 모델로 삼기위해 동상건립을 추진했다.
이날 동상 제막식에는 당대불패와 영광의 우승행진을 이어온 정영식 마주와 유병복 조교사, 김병진 렛츠런파크 본부장, 부경마주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동상은 높이 2.6m 세로 3.5m로 당대불패의 실제 크기로 제작됐으며, 대통령배 우승 당시의 질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당대불패’는 지난 2009년 9월 데뷔해 지난해 11월 10일 마지막 경주를 치르기까지 총 32전 19승을 기록, 승률 59.4%를 기록했다.
19승 중 절반이 넘는 10승이 대상경주에서 거둔 기록이다. 이는 한국경마 역사상 단일 경주마가 기록한 대상경주 최다승이며 당분간 깨지지 힘든 대기록이다.
대상경주 10승 중 단연 으뜸은 ‘대통령배 3연패’다. 단일 경주마가 3년이나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당대불패’는 ‘경주마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2013년 매년 1억원씩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다.
기부금은 장애인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양정관 씨(49)와 장애인 철인3종 국가대표인 이준하 씨(37)의 최고급 싸이클과 스포츠 의족 지원 등에 사용됐다. 지난해 은퇴식 당일에도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