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를 통해 나누고 소통하고 창조해 나가는 도시민의 삶 담아
[일요신문] 부산시가 30일 관광스토리텔링 북 ‘도시철도, 보석으로 빛나다’를 선보인다.
부산시는 구전으로만 가능한 삶의 애환과 독특하고 재미난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북’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책은 300쪽 내외로 도시철도 노선을 각각 △변화의 길 △치유의 길 △소통의 길 △창조의 길로 표현했다.
도시철도 4개 노선을 중심으로 부산의 땅속과 땅위의 속살을 드려다 보고 역 마다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어 정리하면서 보석으로 빛나는 부산을 소개한다.
책에서 1호선은 ‘변화의 길’ 위에 놓여 있다. 신평역에서 시작해 노포역 까지 부산에 최초로 만들어진 도시철도답게 구 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관통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에 충분했던 그 길에 놓인 1호선은 에너지가 넘치는 ‘주황색’으로 구현됐다. 이는 변화를 추구하며 발전을 갈망하는 부산의 힘을 상징한다.
2호선은 ‘치유의 길’ 위에 놓여 있다. 양산에서 장산에 이르는 동안 강을 만나고 산을 만나며 바다를 만난다.
평온한 안식과 휴식을 제공하는 2호선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초록색’으로 구현됐다. 이는 자연과 동행하며 힐링하고 싶은 부산의 편안함을 상징한다.
3호선은 ‘소통의 길’ 위에 놓여 있다. 대저에서 출발해 수영까지 이어지는 3호선은 서부산권의 발전과 동부산권의 발전이 골고루 이뤄지고 있는 그 출발부터가 소통이다.
이처럼 소통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3호선은 대화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구현됐다.
4호선은 ‘창조의 길’ 위에 놓여 있다. 미남에서 출발해 안평까지 이르는 도시철도 4호선은 여느 철도와 달리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매력적인 고전미와 현대미가 부각될 독특함의 잠재력을 보더라도 이미 창조적이다. 4호선은 지적이며 이성적인 ‘파란색’으로 구현됐다. 이것은 부산이 앞으로도 창조적인 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임을 상징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책을 통해 도시철도 노선을 따라 부산의 속살을 천천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나눔 속에서 소통하고, 변화 속에서 창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