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자리가 왜 없냐” 차량 12대 쇠 파이프로 파손한 일용직 노동자

[일요신문] 일자리 배정을 받지 못한 것에 분개해 차량 12대를 파손한 일용직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주차된 차량 12대를 쇠 파이프로 부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씨(4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50분께 인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주차된 차량 12대의 사이드미러 등을 쇠 파이프로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왜 차들을 부수냐”며 항의하는 행인 B 씨(43)의 팔 등을 쇠 파이프로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B 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배정받지 못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는 동종 전과로 최근 출소했으며 상습적으로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거나 재물을 부순 전력이 있다. 술을 먹고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에 대해서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