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호흡기 바이러스 검체를 대상으로 표본검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매주 실시하는 광주지역 호흡기 질환자 표본검사 중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수거된 표본검체 중 10대 여학생의 호흡기 검체에서 분리된 것으로 ‘A(H1N1)pdm09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된 A(H1N1)pdm09형은 지난 2009년 세계를 들썩거렸던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은 유전자형으로 대 유행을 일으킨 바 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인플루엔자는 1∼3일 동안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근육통·피로감 등 전신증상, 기침·인후통·객담 등 호흡기 증상을 나타낸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유행하고, 3∼4월 다시 유행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관계자는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예방 접종을 챙기는 것이 최선이다”며 “특히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기침 예절을 지켜 주변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을 통해 매주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자의 표본검체로부터 원인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