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투여 결과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재발율 1/3로 감소
[일요신문]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은 가정의학과 최종순<사진> 교수가 최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정맥 투여하는 경우 유방암의 재발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엔 유방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비타민C의 투여가 방사선 치료에 효과를 높여주고 방사선 치료에 부작용을 줄여준다는 내용과 비타민C가 오히려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내용의 서로 상반되는 논문들이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최종순 교수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이에 대한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2014년 대한가정의학회 12월 학술지’에 게재됐다.
최종순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5년간 비타민C를 고용량 정맥주사로 주 2회씩 3개월간 투여한 그룹과 비타민C 투여 없이 방사선치료만 시행한 그룹 간의 3년 재발률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한 72명 중 3년 내에 재발한 여성들은 5명 (재발률: 6.94%), 비타민C를 투여하지 않은 여성들 144명 중에선 27명 (재발률: 18.75%)이 재발해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한 그룹이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재발이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여성들에서 비타민C 고용량 정맥 투여가 재발방지의 보조적 치료요법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에 음성인 유방암환자들은 항암치료제인 허셉틴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 비타 C 고용량 주사투여가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에 음성인 경우에도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허셉틴에 효과가 없는 유방암 환자들의 보조적 항암치료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