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플랜트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통합으로 기자재와 모듈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해양 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수행중인 공사의 경우 설계와 프로젝트관리(PM) 등 해양사업에 경험이 있는 인력을 집중 투입해 적자를 최소화시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의 목표 인원은 전체 직원 2만 8000명의 5%를 웃도는 1500명으로, 현재 약 10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적인 조선 경기 침체와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쌓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3조 원이 넘는 1973년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그동안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임원 30% 감축,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해외법인과 지사 축소 등의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