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세종병원.
심장이식 수술의 초창기였던 1990년대에 대한민국 3번째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병원은 전담센터를 통해 심장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심장이식 수술이란 내과적 약물치료, 외과적 수술 및 중재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심장을 뇌사 공여자의 심장으로 바꾸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주로 심근병증,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선천성심장병 환자가 대상이 된다.
대한민국의 심장병 치료를 선도해 온 의료기관 중 하나인 세종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1994년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이를 시작으로 병원은 1세 영아를 비롯해 50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환자들의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심장이식 수술을 전담하는 장기이식센터는 심장혈관센터, 심장재활센터, 24시간 심장혈관응급센터와 같은 심혈관 질환 관련 전문센터들과 연계해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담당하는 의료진은 홍석근 장기이식센터장과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으로 심장이식술을 필요로 하는 질환에 대해 풍부한 치료경험을 갖고 있다. 센터는 심장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의 8개과 긴밀한 협진과 심전도실, 특수검사실, 영양팀, 약제팀 등 유관부서와 연계해 심장이식술을 진행한다.
아울러 심장내과 연구간호사 출신의 전담 코디네이터는 ▲상담 ▲이식 적합성 검사(엑스레이,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혈역학적 검사, 폐기능 검사 등)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이식 대기자 등록 ▲수술 전 정기적인 심장응급도 관리 ▲수술 후 관리 등을 담당한다.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은 “심장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 대부분은 말기 심장병이다. 따라서 센터는 심장이식술의 주 대상인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안전하게 치료를 마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다할 것”이라며 “연간 심장병 관련 입원 및 외래 환자 수가 20만 명에 달하는 세종병원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내외과적 치료를 물론 심장이식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심장병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역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