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등 긴급 차단방역 강화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2마리 중 1마리가 AI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번 검출된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고병원성 AI로 분류된다.
이 검둥오리 폐사체는 장기 출혈등의 소견이 뚜렷하고 간이검사에서도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돼 제주도 당국은 고병원성 AI로 의심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동물위생시험소의 간이검사 결과에 따라 하도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 주변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차단방역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하도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를 유지하고 일일 예찰과 함께 광역방제기를 동원, 도래지와 주변 지역에 대해 소독을 실시 했다.
또 하도 철새도래지 시료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내 지역을 야생조수류예찰지역으로 지정해 가금사육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제주도는 시료채취일을 기준으로 닭은 7일, 오리는 14일 경과 후 임상검사, 혈청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제주시 하도 방역대(반경 10Km) 내 사육되는 가금류는 닭 9농가 49만1000마리, 오리 1농가 2만마리 등 총 51만1000마리다.
도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 조치에 따라 하도 철새도래지와 연계한 제주올레코스(21코스)를 이동제한 기간동안 일시 통제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는 최근 3년간 10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 됐으며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제주도는 관계자는 “가금농가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절대 금지하고 축사에는 야생조류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그물망 설치, 축사 내·외부 소독, 축사입구 차단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기평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