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은 지난 2008년 10월 ‘대한민국 해군국제관함식’ 부대행사 준비 과정에서 정옥근 전 총장의 비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군은 건군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부대행사로 요트대회를 열었다. 요트대회를 주관한 ‘요트앤컴퍼니’는 당시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였다.
군함 등을 제조하는 STX조선해양과 군함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STX엔진은 요트앤컴퍼니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 원을 후원했다. 윤 전 사령관은 STX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 후원금이 군함 관련 사업 수주를 위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뇌물이라고 판단할 만한 정황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6일 정 전 총장과 전 비서실장의 자택, STX엔진과 STX조선해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단서를 확보했다.
또한 서충일 STX 사장 등 STX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최근에는 요트행사 후원을 결정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합수단은 정황증거와 관계자 조사를 마침에 따라 정 전 총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