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찰과 농협 측에 따르면 지난 26일 해당 농협 지점이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있는 본점에서 업무에 사용할 현금 1억 5000만 원을 받아와 이 가운데 3000만 원을 예금출납 업무에 사용하고 나머지 1억 2000만 원을 금고에 넣어뒀는데 이 돈이 사라졌다.
해당 농협은 자체조사 결과 출납 담당 직원 A 씨가 전산망을 조작해 60여 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렸다고 경찰에 알렸다. 금고에서 현금 1억 2000만 원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전산 상에서 A 씨가 돈을 빼내갔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도 “CCTV를 확인한 결과 돈을 들고 나오는 모습이 찍힌 것은 없다”며 전산 조작을 통한 횡령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농협 한 관계자는 “유력한 용의자인 A 씨가 금고 출납업무를 맡은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며 “60여 차례나 전산을 조작해 돈을 빼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돈이 사라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지점의 직원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는 한편 유력한 용의자인 A 씨의 금융기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문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