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일요신문]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용서하기로 했던 피해자 아버지가 돌연 마음을 바꿔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 크림빵 뺑소니의 유력 용의자 허 아무개 씨(38)가 청주 흥덕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29일 오후 늦게 흥덕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잘 선택했다”며 “자수한 사람을 위로해주러 왔다”고 용서했다.
하지만 30일 가해자의 발언에 대해 피해 아버지는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윈스톰 차량으로 뺑소니를 범한 가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는 등 뉘우치는 기색이 없고 진정성이 부족해보였기 때문이다.
피해자 아버지는 “솔직했으면 좋겠다”며 “자수는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는 것이다”며 범죄에 대해 회피성 발언을 일삼는 가해자에 대해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허씨 부인이 먼저 경찰에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 크림빵 뺑소니사건 전담수사본부는 이날 유력용의자 허씨를 붙잡기 위해 경찰을 급파했으나, 그가 자취를 감춰 검거하지 못했다.
하지만 밤 11시경 허씨는 경찰서에 직접 찾아왔다. 경찰이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로 사실상 범죄를 시인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용의차량이 BMW에서 윈스톰으로 바뀌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용의자가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