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주역서, 전북도의회·전주시의회 의원들 “사즉생 각오로 투쟁할 것”
▲호남 KTX 서대전역 경유에 반발해 온 전북광역․기초 의원들이 1일 전주역에서‘호남KTX 서대전 경유 항의집회’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 전북도의회 제공>
[일요신문] 호남 KTX 서대전역 경유에 반발해 온 전북광역․기초 의원들이 1일‘호남KTX 서대전 경유 항의집회’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전북도의회와 전주시의회 의장·상임위원장단 및 의원 등 30여명은 이날 전주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호남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KTX 서대전 경유안’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결사반대 항의집회에 앞서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출정식은 2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호남권 광역기초의회 의원 등 220여명이 참석하는 합동 항의집회 및 릴레이 1인시위에 앞서 호남 KTX 서대전 경유 철회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김광수 전북도의장은 “호남고속철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저속철 계획안대로라면 익산~용산간 소요시간은 당초 운행시간인 66분보다 무려 45분이나 더 소요된다”며“기존보다 불과 4분 단축하기 위해 10년간 무려 9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것이냐”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전북도민들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지역발전의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오랜 기대감이 거대한 분노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전북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은 오늘 출정식을 계기로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장은 출정식 선언문을 통해“전북지역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은 오늘부터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라는 엉터리 발상이 사라지는 날까지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호남권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은 2일부터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220여명이 참석하는 합동 항의집회와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