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 강성상(61•무직), 임춘발 (57•택시기사), 김상아(여•25•남포동 카페 아르 바이트), 강태성(50•상인)씨. | ||
- 강성상 (61•무직)
“노무현이 싫은 게 아니라 민주당이 싫다. 노무현과 정몽준이 또 갈라먹기 하면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겠나. 맨날 자리 싸움만 할 게 뻔하다. 이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여기선 근소한 차로 결국 이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
- 임춘발(57•택시기사)
“단일화 이후 노 후보 얘기를 하는 승객들이 늘었지만 아직은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다. 차라리 정몽준이 나왔으면 이회창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YS가 이 후보 지지한다고 한 것도 장년층 이상 부산 사람들한테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 김상아(여•25•남포동 카페 아르바이트)
“친구들은 선거에 다들 무관심하지만 난 신문과 TV토론을 꼼꼼히 보는 편이다. 노 후보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요즘엔 나이 드신 분들도 점점 노 후보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우리 아빠도 지금껏 한나라당 후보만 지지했는데 요즘은 노 후보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며, ‘민주당만 아니면 찍어줄 텐데’라고 말씀하신다.”
- 강태성(50•상인)
“이번에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합의를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옛날에 양 김씨 같았으면 꿈도 못 꿀 일이다. 역시 젊은 사람들이니까 멋지다. 깨끗이 승복한 정몽준도 멋지고, 화끈하게 양보할 것 양보하고 단일화를 이룬 노무현도 진짜 부산 사나이답다. 어제 TV에서 노 후보가 2천5백원짜리 비빔밥 비벼 먹는 걸 보고 좋아하는 상인들이 많았다. 난 노 후보가 부산에서 한 40%는 나오리라 본다. 그리고 대통령도 이젠 좀 젊은 사람이 해야지 열심히 현장을 발로 뛰며 일할 것 아닌가.”
- 최종민(54•택시기사)
“노 후보가 되면 과연 현 정권의 비리를 파헤칠 수 있겠나. 지금 노풍이 좀 일어나는 것 같은데, 아마도 큰 대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워낙 반민주당 정서가 강하다. 호남에선 90% 이상이 노 후보 표라고 하던데, 그것도 아마 여기선 이 후보에게 더 유리할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론 이 후보도 별로 마땅치 않다. 정몽준이 나왔으면 찍을라 캤는데.. 선거 안 할란다.”
▲ 왼쪽부터 정은희(여•32•소비자모임), 이창선(25•대전대 토목과) | ||
[대전]
- 김아무개(51•중앙시장 상인)
“후보 단일화는 단순히 인기도만 따질 게 아니라, 본선 경쟁력을 갖고 평가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 후보는 왠지 신의가 없고 사람이 굉장히 냉정하게 보인다. 그렇다고 노 후보가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라서 고민중이다.”
- 이아무개(49•대전역앞 노점상)
“이제 우리도 국제적 감각을 갖춘 좀 멋진 대통령을 뽑아야 할 텐데, 그럴 만한 후보가 없는 것 같다. 이 후보는 너무 나이가 많다. 젊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반면 노 후보는 노동자 같은 인상을 풍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대통령다운 풍모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정몽준씨 나오면 찍어주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 정은희(여•32•소비자모임)
“친구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앞으로 TV토론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지만, 노 후보처럼 젊은 사람의 젊은 사고에서 미래의 비전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 박아무개(50대•택시기사)
“대전 충남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들이 이 후보 편에 선 것이 아무래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 후보가 좀 더 서민적이긴 한데, 국정을 믿고 맡길 만한 경륜은 아직 안 되는 것 같다. 어제 라디오 들어보니까 의외로 이 후보가 유머도 있고 굉장히 말을 잘 하더라. 선입견과는 다른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이창선(25•대전대 토목과)
“얼마 전 학교에서 모의투표를 했는데 참여율이 아주 저조했다. 노 후보, 이 후보, 권영길 후보 순이었는데, 문제는 ‘관심 없다’가 1위라는 점이다. 그래도 대학층에서는 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꽤 높은 편이지만, 그것이 실제 표로 이어질지는 솔직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