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출간된 <MB의 비용>은 MB정부의 세금 탕진과 실정의 기록을 정교한 수치로 분석한다. 각계 전문가 16명이 MB정부가 발생시킨 문제를 짚으며 그 피해 금액을 신빙성있게 제시하고 있다.
1부는 경제적인 피해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분석한다. MB자원외교 국정조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고기영 한신대 교수는 MB자원외교의 실상과 해외자원개발의 성적표를 파헤친다.
대한하천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는 책을 통해 예산 22조 원이 투입된 4대강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사업을 지속하려면 84조 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첨단융합 전문위원을 지낸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2롯데월드 허가, KT와 포스코 부실경영을 사례로 들며 MB정부의 기업 관련 정책의 문제점을 살핀다. 그는 책을 통해 롯데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MB가 제2롯데월드 건설 허가를 내주며 최근 안전논란을 야기했고, 당시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KT와 포스코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한다.
2부는 MB정부 때 생긴 문제이지만 경제적인 비용을 추산하기 어려운 부분을 전문가 대담 형식으로 다룬다. 남북관계의 후퇴, 대통령 및 측근 비리, 인사 검증 시스템의 미비, 부자 감세로 인한 국민경제의 피해, 언론 지형의 보수화, MB정권의 정치적 성격과 평가 등 6가지의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밖에도 각계 전문가 16명이 지난 1년간 집중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원전 부실 경영, 한식 세계화 사업, 남북 관계의 문제점을 비판한 내용이 364쪽에 이르는 책에 담겨있다.
시기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반박하는 모양새가 된 <MB의 비용>에 네티즌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