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이전에 따른 집기 구입현황’에 따르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월 충청북도 진천으로 이전하면서 55만 6000원에 달하는 식당의자 130개(총 7228만 원)와 원장실과 부원장실에 135만원 상당의 소파 10개 등 신규 집기구입에만 총 7억 5430만 원을 지출했다. 직원 1인당 400만 원 이상 지출한 셈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5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출연금 인건비 비율이 다른 연구기관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강조해 예산 12억 원을 증액받았다. 기관운영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12억 원이 넘는 예산을 증액‧배정 받아놓고, 고가의 식당의자 및 소파 등을 구매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써 방만하고 터무니없는 예산집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김기식 의원실이 공개한 원장실 소파와 직원식장의자는 한눈에 보기에 해당 값어치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보통신연구원이 구입한 135만 원짜리 1인용 소파(사진=김기식 의원실 제공)
정보통신연구원이 구입한 55만 원짜리 직원식장의자(사진=김기식 의원실 제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회의 문제제기에 “지방이전에 따른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었고, 주문제작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