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일요신문] 가수 박정현이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을 완벽히 재해석해 MBC <나는 가수다3>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6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3>에서는 ‘90년대 명곡’을 주제로 1라운드 1차 경연이 펼쳐져 가수 박정현, 양파, 하동균, 소찬휘, 효린, 스윗소로우가 각자 선곡한 90년대 노래를 열창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지목된 박정현은 김동률의‘기억의 습작’을 부르겠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994년 발표된 ‘기억의 습작’은 김동률 특유의 울림 있는 목소리와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이들의 애창곡이 됐으며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OST로 등장해 다시 한 번 사랑을 받은 곡이다.
다른 경연자들은 “남자 노래를 여자가 부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원곡의 특색이 너무 강하다”며 박정현이 어떻게 원곡을 재해석할지에 관심을 집중했다.
그러나 박정현은 자신의 스타일로 ‘기억의 습작’을 완벽하게 소화, 관객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앞서 무대를 선보인 효린도 “마치 자신의 노래를 하는 듯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1위를 차지한 박정현은 자신이 1위를 할 줄 몰랐다면서 “청중평가단이 향수병에 취해서 더 투표를 하지 않았을까”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이름이 <박정현을 이겨라!>인듯”, “경연 최적화 가수인가봐”, “박정현 노래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