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센터는 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 및 교육활동 적극 지원하고, 긴급한 상황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센터는 면적 1400㎡,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1층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 작업장) ▲2층 장애인 교육장 ▲3층 장애인 단기 거주시설(긴급돌봄) 등으로 조성됐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내 전경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보호작업장으로 장애인 근로자 20명을 채용해 땅콩나물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긴 수익은 일부 직업재활시설 유지관리 비용을 제외하고 장애인 근로자가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임금을 지급한다.
자립지원시설은 종일 정규 프로그램(10~16시)에 참여할 30명과 방과 후 프로그램(16~20시) 15명 등 총 45명을 선발해 1년 동안 직장 준비 훈련, 자기결정 훈련, 문화취미 프로그램, 음악치료, 원예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이곳에 문을 연 단기거주시설은 경조사, 사고 등으로 인해 보호자가 일시적으로 발달장애인을 돌보기 어려운 경우 안심하고 위탁할 수 있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해 경제,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긴급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은 단기 거주센터에서 1일~최대 5일까지 24시간 보호해 주며, 실종 장애아동 등의 일시적인 보호도 이뤄질 예정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사회복지사 6명이 주․야간 교대로 상근하며 장애 특성에 맞는 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의 발달장애인은 2014년 현재 28,808명으로 장애인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장애인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발달장애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발달장애인은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하지 못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자활훈련 시설이 전무하다는데 착안해 성인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를 마련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는 10일 오후 ‘행복플러스발달장애인센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그동안 성인기 발달장애인은 청소년기보다도 자립 교육이 절실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시설이 많지 않아 훈련이나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행복플러스발달장애인센터’가 발달장애인 자립의 싹을 틔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