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전세난의 심화뿐 아니라 주택구매 수요를 촉진시키려는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서울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은 통계자료를 통해 1월 현재까지 아파트의 거래량이 총 6017건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작년 1월 대비 8.5% 증가한 셈이다.
주로 2,3인 가구들 사이에서는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거래도 크게 들어났다. 계속되는 전셋값 고공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세입자들이 소형아파트, 빌라 매매로 돌아선 것이다. 올 들어 1월의 서울 빌라거래량(25일 기준)은 지난해 1월 거래량인 2,024건보다 더 많은 2,053건으로, 844건인 2013년 1월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기존 부동산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신축빌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전문가와 직접 분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한올주택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업데이트되는 공실정보를 통해 전국 각지의 신축빌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올주택 리서치센터 박종수 총괄팀장은 “기존의 신축빌라 거래는 아파트에 비해 용이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자 내집마련의 기회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엄격해진 건축법으로 신축빌라 시공도 튼튼해졌을뿐 아니라 현재 저금리로 마련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개수수료 없이 수요자들이 원하는 집을 안전하게 구할 수 있어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