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여성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 K대 남학생 32명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그해 말까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학과 소모임 단체 대화방에서 심각한 수준의 음담패설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같은 과 여학생의 사진과 실명을 올리며 “얘랑은 돈 줘도 못 하겠다”, “얘는 처녀가 아니다”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대화를 나눴다. 심지어 학과 행사에 참석을 독려할 때도 ‘성범죄 조장’에 가까운 언사를 남겼다.
특히 이러한 사실은 지난해 12월 학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해당 학교와 학생회는 사안 보도 후 3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학교 공식 SNS에 이 사실이 올라왔음에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여성신문>은 “오히려 언어 성폭력을 주도했던 학생들은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왜 외부에 공개해서 과 망신을 시키느냐‘며 후배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처음 듣는 사안이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학교 차원에서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채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