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14일 MBN 보도에 따르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 김 아무개 씨를 상대로 서부지법에 2억 원을 공탁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1심 선고 이틀 전인 지난 10일,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 김 아무개 씨를 위해 각 1억 원씩 모두 2억 원을 공탁했다.
공탁 이유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은 “금전적으로나마 위로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아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고, 두 사람은 공탁 사실을 아직 통보받지는 않았다. 박창진 사무장 측은 ‘진정한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피해자들이 공탁금을 받아가면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공탁금 수용 여부가 항소심 판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항소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죄 판결 유례가 없는 항로변경죄에 대해선 다시 한 번 판결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