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양계농협 소속 한 계란 가공공장에서 폐기물 계란을 섞은 가공제품을 국내 유명 제과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공급했다.
제보자인 공장 직원은 “계란을 파쇄하면서 나오는 계란국물을 통에 모아놨다가 수중펌프로 빨아들여서 정상 제품이 나오는 데에 섞는다”고 말했다.
특히 깨진 계란이나 이물질이 잔뜩 묻은 계란을 제대로 세척도 하지 않은 채 가공과정에 투입하는 장면도 포착돼 충격을 자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양계농협에서 국내 유명 제과업체로 공급된 계란 가공품은 지난해에만 2000톤(52억원 어치)에 이른다.
이 제과업체 외에도 한 제빵업체에 800여 톤, 또 다른 제과업체에 580여 톤,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식품업체에 58톤 등 수십여 곳의 회사에 모두 5800여 톤, 140억 원어치가 공급됐다.
‘쓰레기 계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것들은 용서할 수 없다” “농협이 이러니 불신이 쌓인다” “쓰레기 계란을 납품받은 기업 명단은 왜 공개 못하나”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공장은 지난해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의 성분 규격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