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울산이 북극해 개발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응, 최대 수혜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방안 및 로드맵이 제시됐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창조경제연구실 이은규 박사는 17일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 울산지역 중장기발전 로드맵 수립’이라는 주제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주요 추진과제와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이 박사는 북극해 해빙에 따른 북극항로의 상업화 가능성과 거점항만 지정을 위한 부산, 강원 등 지자체들의 경쟁이 증대됨에 따라, 울산지역의 중장기 발전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북극항로, 극동러시아 개발 등 북극해 지역의 환경변화를 활용하기 위한 울산의 대응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단기, 중기, 장기 등 3단계로 구성된 추진 로드맵을 세웠다.
그는 단기 단계 주요과제로 울산항만 인프라 확충, 북극항로 활성화 추진, 북극해 관련 모니터링 강화, 정부와 정책 공조 강화, 지역 내 연계협력 강화, 지원조례 마련 등을 제시했다.
단기 주요과제의 세부내용으로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항만배후단지개발계획의 안정적 수행, 상업운항 및 거점항만 지정 지속 추진, 북극정보센터 설치·운영, 북극항로 활용지원협의체 참여 확대, 울산항 북극해 항로 협의회 운영 상설화, 북극해 관련 지원조례 마련 등을 제안했다.
중기 단계의 주요과제는 북극항로 활성화 지원, 북극해지역 진출 모색, 인근 지역간 연계협력 확대, 러시아 지역과 연계협력 추진, 북극해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 등으로 나눴다.
이에 대한 세부내용으로 지역 주요 화주사 대상 포트세일 추진, 북극권 주요 선급회사 및 선주 초청 설명회 추진, 부산·여수(광양)·강원 지역과의 연계협력 강화, 러시아 및 북극권 주요 도시와 자매결연 추진, 극지관련 인력양성, LNG 벙커링 기지 구축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 장기 단계의 주요과제로 북극항로 상업화 추진, 북극해지역 진출 지원 강화, 러시아 지역과 연계협력 강화, 항만 서비스 인프라 확충 등을 들었다.
세부내용으로는 무역협회·KOTRA 등과 연계한 물류 다양화 방안 마련, 러시아 대상 수출품을 중심으로 한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 검토, 러시아 자원개발 연계 진출방안 마련, 자매도시 지속 확대 및 교류 내실화 추진, 극지 항해용 선박수리 및 검사 등 고부가가치 항만서비스산업 육성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북극해에는 천연가스 등 매장된 에너지와 수산·광물자원이 많아 경제적 가치가 천문학적인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8개 북극이사회 회원들국간의 치열한 영토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극해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제환경 변화는 울산의 산업적 특성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극동러시아 개발계획,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등을 잘 활용한다면 지역 내 관련 산업들의 러시아 및 북극해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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