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G2)의 경제규모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30.9%에서 지난해 35.7%(추정치)로 상승했다. 미국이 22.4%, 중국은 13.3%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경제는 2010년 이후 개인소비 및 민간투자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용, 가계부채, 주택시장 등 구조적 요인들도 개선추세에 있어 경제성장률이 2011~14년 중 연평균 2.1%에서 2015~19년 중 3.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정투자 및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주택시장 과잉투자, 부채누증 등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인해 성장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1~14년 중 8.0%에서 6.5%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강한 내수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도 기존의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전략의 축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변화는 산업재 및 중간재 생산 및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동남권 경제에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남권 제조업은 산업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 신발 등을 제외하고는 소비재 산업의 저변이 넓지 않으므로 중국의 고급 소비재 중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남권 주력업종이자 주요 소비재인 자동차의 경우 G2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연비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자동차업계와 관련부품 업체들이 연비개선과 관련한 기술개발, 투자확대 등에 더욱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BS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G2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수출의존도가 70% 이상인 동남권 경제와는 G2의 수요구조 및 성장전략 변화 등 경제향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