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으로 병원 찾았는데 자궁근종이라니...명절 전후 허리통증, 여성 자궁 건강점검 필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9년 23만6372명에서 2013년 29만3440명으로 5년 새 24%나 늘었다. 자궁근종의 경우 40대의 환자가 약 4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20~30대의 환자도 6만 6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궁근종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이를 방치하거나 다른 질환과 혼동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평소 허리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명절 고된 노동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더욱 통증을 간과하기 쉽다. 이는 자궁근종을 키우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명절 전후로 검진을 진행해 자궁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은 이 밖에도 다양하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생리통 외에도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가 애매할 경우 또는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 경우 빈뇨나 방광염, 허리통증이나 골반통을 느끼고 허리디스크 등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정확한 검진이 필수적이다.
◇여성 자궁 괴롭히는 ‘자궁근종’, 하이푸시술 통해 안전하게 치료해야
일반적으로 약물과 같은 소극적 치료법이 가능한 시기를 지나고 나서야 발견되는 자궁근종의 과거 자궁근종 치료법은 자궁적출술이나 자궁근종절제술과 같은 자궁에 직접적인 무리를 줄 수 있는 다소 극단적인 수술법이 전부였다. 그러나 의술이 발달함에 따라 신체 절개나 질내 삽입 없이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비침습적 치료법인 하이푸시술은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절개 없이 자궁근종만을 소멸시키는 최신 치료법이다. 마치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집적해 문제의 종양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조직세포는 열에 취약해 40도 이상의 열이 닿으면 단백질변형이 일어나는데 하이푸는 65~100도의 고온에서 종양조직만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하이푸 치료 시술 기기인 하이푸나이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통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간암 시술 적응 고시 및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시술 적응 고시를 받기도 했으며 보건복지부가 2009년 신의료기술로 지정한 첨단 치료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클리닉 조필제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급증하는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절개하지 않고도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으니 자궁근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