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페이스북 ‘폴인러브’ 게시글 캡처
경찰청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는 24일 글을 올려 전북 익산경찰서에서 있었던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마트에서 사탕에 붙어있는 인형을 훔치려다 주인에게 들키자 주인은 아이의 버릇을 고쳐주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 앞에서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은 “(아이는) 엄마는 없고 할머니와 같이 산다”고 전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4년 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일을 찾기 위해 전국을 떠돌고 있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 보험금으로 손자와 할머니는 살아가고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그랬을까?’하는 생각에 마트에 들러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마트 주인은 아이에게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건넸다”고 글에서 전했다. 출동했던 신동지구대 박완근 경위 역시 사과 1박스와 요거트 1박스를 사서 아이에게 전했다.
경찰은 글에서 “처벌보다는 따뜻하게 보듬어준 마트 주인분과 박 경위님의 마음이 아름답다”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접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줘야 한다”, “훈훈한 이야기 참 좋다”, “감동받아서 눈물이 난다”고 댓글을 남겼다.
현재 이 글은 ‘좋아요’ 22677건에 200건이 넘게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