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구름도 누워가는 곳 남원 와운마을에서 열려
▲구름도 누워간다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뱀사골 계곡 와운(臥雲)마을에서 27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 당산제가 열리고 있다. 우산 모양의 천녀송 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 소나무는 지리산 천년송(千年松)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 10월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돼 오랜 역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남원시 제공>
[일요신문] 구름도 누워간다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뱀사골 계곡 와운(臥雲)마을에서 27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 당산제가 열렸다.
천년송 문화보존회 주관으로 열린 당산제는 이날 오전 11시에 마을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제례의식, 천년송 소원 빌기 등으로 진행됐다.
이곳 당산제는 와운마을에 사람이 정착한 이후로 500여 년 동안 마을을 지켜보던 한아씨(할아버지)와 할매(할머니) 소나무에 제를 지내는 행사다.
행사는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 관련 민속행사 지원으로 주민이 제수를 성대하게 차리고 풍물을 꾸려 매년 음력 1월10일 당산제를 올린다.
와운마을 주민들에게 천년송은 마을의 당산이자 더 나아가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재앙이 없도록 지켜주는 수호신의 의미를 있다.
당산제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1개월 전부터 궂은 곳에 출입을 금하고 행동에 근신하고 옷 3벌을 준비해 항상 몸을 정결히 해왔다.
▲구름도 누워간다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뱀사골 계곡 와운(臥雲)마을에서 27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 당산제가 열리고 있다. 우산 모양의 천녀송 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 소나무는 지리산 천년송(千年松)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 10월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돼 오랜 역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남원시 제공>
마을 당산목으로서 와운 마을 뒷산에 서 있는 한아씨 소나무와 할매 소나무는 임진왜란 전부터 20m의 간격을 두고 자생하고 있다.
이 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 소나무는 지리산 천년송(千年松)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 10월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돼 오랜 역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높이는 20여m에 이르고 가슴높이는 6m 정도이며 수관(나무의 가지·잎이 무성한 부분) 폭이 12m에 이른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