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72세의 나이로 지난13일 원광대를 졸업한 우송자(미술대학 서예문자예술학 전공) 씨가 그동안 틈틈이 모아온 160만 원을 모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발전기금을 기탁한 우 씨는 “학업에 정진할 기회를 주고, 만학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원광대를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며 “만학도로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고, 졸업의 영광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우 씨는 학교 발전기금 기탁과 더불어 쌀과 라면, 과일 등을 직접 구입해 익산 왕궁면 한센마을에 전달하고, 유니세프에도 1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남다른 이웃 사랑의 정을 실천했다.
한센마을을 방문한 우 씨는 “건강한 사람들이 자주 찾아야 하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작은 정성이나마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열린 원광대 학위수여식에서 우송자 씨는 만학도로서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총장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