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는 ‘성공’ 재벌여성은 ‘아직’
‘키 160cm의 아담한 체격에 나이보다 앳된 외모’로 알려진 이 여성은 결혼하기 위해 선우에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소개 상대가 적어 공개구혼을 하게 됐다. 이 여성은 상대 남성의 중요한 조건으로 ‘미혼’을 내세웠다. 나이는 관계없지만 첫 결혼인 만큼 미혼 남성과 만나고 싶다는 것. 또 “전문직 종사자로서 자유로운 사고와 포용력, 자상한 성격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여성은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결혼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선우 관계자는 “그분은 마음에 드는 분을 못 만나서 지금도 계속 신랑감을 찾고 있다”며 “돈이 많다고 해서 사람 만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결혼상대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체가 하는 일이 바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해주는 것인 만큼 그분의 짝도 꼭 찾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007년 6월에는 1000억 원대 재력가로 알려진 부동산 임대업자 A 씨가 30대 후반인 딸과 결혼할 데릴사위를 공개 모집한 경우도 있다. K 씨는 ‘30대 후반인 딸의 배우자를 찾아 달라’며 선우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위 모집 공고를 냈다. K 씨는 당시 공모를 하며 집안에 아들이 없는 만큼 장남보다는 아들 노릇을 할 수 있는 차남 혹은 막내를 선호하고, 유학을 다녀온 딸이 전문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딸의 학벌과 직업에 준하는 사람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대식 데릴사위’를 찾아 달라는 주문이었던 것.
의뢰를 받은 선우의 커플매니저 50여 명은 반년이 넘게 조건에 맞는 남성을 물색했고 드디어 2008년 2월 K 씨의 요구에 맞는 사위를 찾아냈다. 차남인 A 씨는 명문대를 나온 40대 초반의 의사로 K 씨 딸과 4개월 교제 후에 양가 상견례를 하며 결혼에 성공했다.
선우 관계자는당시 1차 지원자 270명은 모두 탈락했으며 K 씨는 2차 지원자 가운데 학력·나이·직업·성격 등을 검토한 뒤 A 씨에게 합격점을 줬다고 한다.
이윤구 기자 tru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