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목숨을 구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2분께 “부부 싸움을 한 남편이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겠다며 차를 타고 나갔다”는 A(여·48)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광주 북구 용봉동 일대를 수색하던 중 오후 6시 58분께 한적한 골목길에서 시동이 걸린 채 세워진 신고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남편 B 씨(51)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운전석에 누워있었으며 뒷좌석에는 4분의 3 가량이 타고 남은 번개탄 2장이 벽돌 위에 올려져 있었다.
경찰은 문을 열어 차 안을 환기시키고 응급조치를 하면서 119에 구급차 지원을 요청했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B 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부부 싸움을 한 뒤 홧김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