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질환 기준 오십견>회전근개파열>충돌증후군>석회성건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어깨질환은 어떤 것일까?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어깨질환은 오십견이다. 오십견,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으로 불린다. 널리 알려진 만큼 많은 환자들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2013년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74만3321명으로 전체 어깨 질환 중 약 40%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회전근개 파열이 27%(50만8155명)를 기록했고 충돌증후군이 17%(33만3589명), 석회성건염 5%(9만6636명)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질환(관절염, 활액막염, 상부 관절 와순파열 등)이 1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30대 이하는 남성, 40대 이상은 여성이 압도적
어깨질환을 앓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90만7373명. 이중 여성이 111만3171명을 기록해 약 58%의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은 차이를 보인다. 10~30대까지는 남성이 12만1814명으로 여성(86,770명)보다 40% 많게 나타났다.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과도한 동작(스포츠 활동 등)이 원인이 되는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은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하지만 40대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십견 게섯거라, ‘회전근개파열’,‘충돌증후군’ 급증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은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충돌증후군은 2009년 17만4715명이었던 환자수가 2013년 33만3587명으로 늘어 9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회전근개파열이 73% 증가했다.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은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행동이나 무리한 동작, 스포츠 활동 등이 원인이다. 최근 스마트폰 등 최신 IT기기 발달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으로 보인다.
◇다양한 어깨질환, 아는 것이 예방의 힘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같은 어깨질환이 급증한 가운데 더 이상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이라는 편견은 자칫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소장은“어깨질환마다 증상과 대처법이 다르다. 오십견은 통증이 있다고 해서 어깨 사용을 자제 하다보면 점차 굳어져 어깨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무리한 어깨 사용이 질환을 더욱 악화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차이를 잘 구분해야한다”며 “어깨 질환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도 좋지만 무엇보다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진단하고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