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0일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1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조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16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8일 “인사청문회를 신상털기, 흠집내기로 몰고 가려는 시도는 구태 중의 구태”라며 “인사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흠집내기, 신상털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국정 주도권을 다잡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장관급 후보자가 모두 위장전입한 게 드러나 박근혜 정부의 인사시스템은 붕괴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현역 의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다소 수위가 낮았던 경향이 있었지만 새정치연합은 ‘무사통과’는 절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유기준·유일호 후보자에 대해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유기준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을 공동 발의한 것과 변호사 겸직에 따른 억대 수익을 올린 것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일호 후보자는 재산신고 누락과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자의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서도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