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MBC <인기가요 베스트50>에 출연한 밴드 ‘삐삐롱스타킹’은 방송위원회에서 ‘1년간 지상파 텔레비전 및 라디오 출연정지, 프로그램 사과명령과 연출자 경고’라는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출범 이후 가장 무거운 징계라는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보컬 권병준이 노래를 하다가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고 기타연주자 박현준이 카메라 렌즈에 침을 뱉는 등 돌출 행동을 했기 때문이었다.
생방송이라 여과 없이 방송된 이 사건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큰 방송사고’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는 가수 홍서범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영어욕설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 프로는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경기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을 처음 내보냈다.
|
||
| ▲ 박철 | ||
지난 2000년에는 KBS <행복채널>에서 개그맨 이창명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장애인부모를 비롯, 장애인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이창명은 ‘부모들이 깨끗한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이 태어났으므로 깨끗한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요지의 멘트를 했다가 분노한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었다. 그는 결국 이 프로그램에서 공개사과를 해야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생방송인 라디오도 사고가 만만찮다.
지난 2000년 박철은 SBS 인터넷 방송에서 ‘개××들’‘×나게’등의 욕설을 퍼부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문제의 발언을 했을 때는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와 방송되진 않았지만 파문은 커져서 박철은 이후 1년6개월여 동안 근신을 해야했다.
월드컵 막바지인 6월 말에는 탤런트 최화정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에서 “독일팀이 약물검사에 걸려 우리가 결승에 진출한대요. 확인해주세요”라고 했다가 사실이 아니란 것이 드러나면서 ‘경솔했다’란 비난을 듣기도 했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