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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인…>의 방송장면. | ||
이 장면은 ‘사상의학’을 연구하는 이제마가 사람의 체질에 따라 약의 처방을 달리해야 한다고 하자, 운영(유호정 분)이 자신의 ‘알몸’을 보여줌으로 체질에 따라 다른 체형을 경험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적나라한 실루엣을 드러낸 주인공은 유호정이 아닌 한국누드모델협회장 하영은씨였다. 하씨는 누드모델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 지난 88년 20세의 나이에 세상 앞에 당당히 자신의 누드를 내보였던 그녀는 이후 10여 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누드모델임을 떳떳하게 밝힌 것으로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지난 96년 누드모델협회를 창립했다.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었다”는 동기를 밝히면서. 고등학교 때까지 내성적이었던 그녀가 남들 앞에 스스럼없이 옷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강한 그녀의 프로근성 때문이었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는 것은 체력적 어려움보다도 더 힘든 것이었지만 이제 그녀는 ‘당당한 1인자’다. 이미 수도 없이 대중들에게 자신의 알몸을 공개했던 그녀지만 이번 <태양인 이제마>의 누드신은 극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장면이어서 더욱 신경이 쓰였다.
애초 제작진은 이 장면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누드모델을 쓰기로 했다고 한다. 다행히 촬영은 매끄럽게 진행됐지만, 여성의 누드 앞에서 연기를 해야했던 최수종은 녹화 직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후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