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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희 | ||
그의 드라마 역시 얌전한 적이 없이 늘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었다.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비를 가리는 그의 성격은 고스란히 드라마 속 인물에 반영된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내 사랑 누굴까>에서, 카페 종업원의 실수도 지나침 없이 조목조목 따지는 지연(이승연 분)의 성격이 그와 닮았다고 볼 수 있다. 김수현 작가는 연기자의 대본마다 일일이 지시사항을 체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발음에 신경 써라’에서부터 ‘가방이 캐릭터와 안어울린다’는 등 소품까지 지적할 정도인데 몇 년 전에는 이로 인해 중견탤런트와 크게 다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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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작가+이승연 | ||
김수현과 스타일이 대조적인 김정수 작가. 현역 작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을 정도로 그는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장장 12년 동안 썼던 <전원일기>만 예를 들어도 작가 김정수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만하다. 늘 ‘작가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작품관 답게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파도> 등 그의 대표작들은 모두 훈훈하고 등장인물들도 정이 넘친다.
한 번도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렬한 지지층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노희경 작가. 거짓말 못하고 돌려 말하지 못하는 우직한 드라마 속 인물들은 그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남들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대본을 미리미리 넘기는 노희경 작가의 배려심과 근면성은 <거짓말>의 은수(유호정 분)에서도, <화려한 시절>의 철진(류승범 분)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인어아가씨>에서는 아예 드라마 작가가 주인공의 직업이다. ‘피를 짜서 만든’ 대본을 연기자가 소화하지 못하면 날카롭게 지적하고, 나서는 것을 꺼리는 은아리영은 임성한 작가의 스타일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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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희경 작가(왼쪽)와 박선영 | ||
임성한 작가가 <보고 또 보고>에서 분만장면을 분만 수술을 지켜볼 정도의 근성을 지닌 것도 아리영과 성격이 비슷하다. 살사댄스에 그림도 잘 그리고 음식도 잘하면서 드럼까지 잘 치는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혹시 임성한 작가 자신이 아닐까? 온갖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를 통해 작가의 분신을 찾아보는 재미는 또 하나의 매력이 된 셈이다. 김민정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