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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은 미친 짓이다>한 장면. | ||
지난 4월 극장가를 강타했던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감우성. ‘결혼은 NO, 연애는 OK’인 극중 캐릭터상 베드신이 줄을 이었는데, “남자배우도 사람인데 노출 연기가 쉬웠겠느냐. 처음엔 제 정신으론 카메라 앞에 서지도 못하겠더라”고 촬영 당시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부끄러운 것으로 따지자면 남자나 여자나 매한가지라는 것. 더욱이 베드신이 대부분 남자배우가 적극적으로 리드를 하도록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더 힘들다는 설명이다.
충무로엔 현재 ‘거사’를 앞두고 있는 남자배우들이 줄을 잇고 있다. 톱스타 이병헌은 영화 <중독>의 정사신 촬영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은수’가 형의 영혼을 가지고 깨어난 시동생 ‘대진’을 남편으로 받아들이는 장면이 문제의 근원. 문제의 정사신은 은수가 대진을 남편이라 확신하는 장면으로 이 대목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시나리오상엔 노출 정도나 표현 수위 면에서 상당히 강도가 세다.
영화 경력 10년이 넘지만, 이제껏 일정 정도 이상의 정사신은 경험이 없는 이병헌으로선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 하지만 영화의 맥락상 중요한 장면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 노출 수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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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중독>의 이병헌 | ||
한편 <밀애>로 7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이종원도 진한 베드신을 앞두고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단 3주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한 것.
이를 위해 이종원은 평소 즐기던 술을 과감히 끊었다. 심지어 월드컵 기간 중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한 날도 생수 한 잔으로 기쁨을 대신했을 정도다. 지독하리만큼 제한된 식사와 최소한의 수분 보충으로 하루를 대신한 이종원은 틈틈이 스태프들과 농구, 축구 등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켰다.
이렇게 노출신을 앞두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몸매를 만들기 위해 체중 감량을 하지만 예외도 있다.
<취화선> 촬영 당시 최민식은 오히려 살이 빠질까봐 걱정을 했다. 술과 그림, 여자에 취했던 극중 캐릭터상 ‘근육질 몸매’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취화선>엔 기생(유호정 분)과의 정사신 등 두 번의 노출 장면(30일 재개봉시엔 삭제된다)이 있는데, 이때 최민식의 넉넉한 풍채가 아낌없이 드러난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면이 아니라 인생의 고뇌가 담겨있는 장면인 만큼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최민식의 설명이다.
현재 촬영을 앞두고 있는 작품 중 섹스 코미디 <색즉시공>도 배우의 노출이 불가피한 경우. 주인공으로 최근 캐스팅된 임창정은 관객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까. 벌써부터 그 결과가 기다려진다.
전상희 스포츠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