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내용은 아이디 ‘그녀의 ***’가 오늘의 유머에 올린 글로 군대 시절 2007년 취사지원을 나간 적이 있는데 그 날 메뉴가 꼬리 곰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글 작성자는 “그 재료 준비하려고 취사장안 식자재 창고에 들어가서 재료를 확인했는데 곰탕은 팩으로 포장돼서 나와 신기해서 포장지를 살피는데 충격적인 문구를 발견했다”며 “포장 한 구석에 캥거루꼬리라고 적혀 있었다”고 썼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정말 이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나도 취사병이지만 이건 몰랐다”, “사실이면 사기 아닌가요? 이건 대다수의 상식에 대해 사기를 치는 거 아닌가요?”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일요신문>이 국방부 물자관리과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해 받은 답변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국방부 물자관리과는 “우선 군 급식에 사용되는 꼬리곰탕에 소꼬리가 아닌 캥거루꼬리를 사용한다는 루머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 군납 꼬리곰탕에는 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을 필한 검증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군에서 급식하고 있는 꼬리곰탕은 현재 1종류이며, 원료 배합비율은 소꼬리 14.6%와 사골액즙 85.4%로 구성되어 있다. 사골액즙에는 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을 필한 검증된 사골추출액(5.5%)과 정제수(94%), 식품공전 및 식품첨가물 공전에 적합한 조미성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나도 햄버거 배식할 때 패티성분에 계두(닭 머리) 80% 봤음”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이에 <일요신문>은 군대 급식으로 제공되는 햄버거 패티 성분도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사진=MBC <일밤 2부-진짜 사나이> 화면 캡처
역시 국방부의 답변에서 계두는 찾을 수 없었다.
국방부는 “군 급식 메뉴중 빵식 식단에는 장병 급식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하여 네가지 종류의 패티( 불고기패티, 불고기패티2형, 치킨패티, 새우패티)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패티의 배합비율은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1. 불고기 패티 : 우육 57%, 돈육 24%, 빵가루 4.3%, 양파 4%, 간장 2.7%, 비프시즈닝 1.4%, 마늘 1.3%, 설탕 1%, 기타 1.3%, 대두유3%
2. 불고기패티2형 :우육 67%이상, 돈육 9%이상, 빵가루, 양파, 간장, 기타
3.∙치킨패티 :계육 50%, 우육 37%, 빵가루 3%, 치킨마리네이드 2.5%, 분리대두단백 2%, 베타믹스 2%, 기타 0.5%, 대두유 3%
4. 새우패티 :순살새우 20%이상, 연육 40%이상, 빵가루 4%, 기타
이어 국방부는 “15년 개선빵식 전면 시행에 따라 기존의 불고기 패티는 불고기패티 2형으로 개선(우육의 비율이 상향됨)되었으며, 전년도 계약된 불고기 패티의 급식이 종료되면, 불고기패티 2형만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식용으로 캥거루 꼬리를 조리해 파는 식당도 있다. 캥거루꼬리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골밀도를 높여줘 반려견이나 반려동물의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