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격돌
광주 FC와 인천과 K리그 개막전 장면. 광주 FC의 임선영 선수가 볼 컨트롤을 하고 있다. <광주 FC 제공>
[일요신문] 광주 FC가 대전 시티즌과 승격 팀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광주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와 대전 모두 지난 2014시즌 K리그 챌린지에 소속돼 있었으나 동반 승격을 이뤘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클래식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기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광주는 지난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48분 수비수 이종민이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내며 시즌 첫 경기부터 극장을 상영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후반 46분 자책골로 인해 패색이 짙은 경기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성과였다.
또 지난해 말, 챌린지 PO와 승강 PO를 통해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승격을 이뤄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개막전을 통해 예열을 가한 광주는 이제 1부리그 복귀 첫 승리라는 목표로 대전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상대인 대전은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광주는 역대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총 10차례 싸워 3승 2무 5패, 8득점 14실점으로 밀려있다. 창단 후 첫 맞대결에서는 2-1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7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2무 5패를 당했다. 그만큼 광주는 대전만 만나면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급변했다. 지난해 9월 17일과 10월 25일 각각의 홈에서 열린 두경기에서 광주는 모두 1-0 무실점 완승을 기록했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며 대전전 승리 비법을 터득한 광주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광주가 웃을 수 있는 또 한가지 이유는 지난해 대전을 상대했던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골 맛을 본 임선영은 지난 인천과의 개막전에서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혔다. 또 대전전 도움을 기록한 바 있는 파비오와 김호남도 여전히 광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 이적한 안영규가 인천전에 선발 출전하며 광주 포백 수비진의 한 축을 맡게 됐다. 대전 선수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안영규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대전의 공격을 막아낼 주요 선수다.
광주의 2015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패배의 위기 속에서도 단합된 움직임을 보이며 K리그 클래식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대전을 상대로도 최근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2015년 첫 승의 제물을 대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