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한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3시 45분께 예천군 풍양면에서 혼자 살고 있는 전 시어머니 B 씨(80)를 찾아가 두 다리를 청테이프로 묶은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B 씨는 2년여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아오다 변을 당했다. 그는 피살 당일 오후 6시 20분께 이웃주민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영주에 사는 A 씨가 자신의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B 씨의 집 주변에 다녀간 것을 확인해 그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혼 당시 자녀의 양육비에 대해 합의했으나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