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1 방송화면 캡처
지난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5일간 잡힌 망상어 50여 마리에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최근 봄을 맞아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기생충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래회충과 물개회충으로 불리는 기생충 아니사키스(Anisakis)는 지난 196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아니사키스는 고래, 돌고래로부터 배출돼 알 형태로 수중에 떠돌다가 제1숙주인 바다새우류에 옮겨 기생하게 된다. 이어 2숙주인 명태, 갈치, 고등어, 삼치, 오징어, 낚지, 참장어 등 어류가 새우를 잡아먹을 때 옮겨져서 이런 고기들을 사람이 섭취할 때 사람이 최종숙주가 된다.
아니사키스는 성충이 되면 8~20㎝로 우유 빛을 나타내는 가는 실 모양으로 생선류의 내장에 주로 기생한다.
사람이 성충에 감염된 생선회를 먹고 3~5시간이 지나면 복통과 메스꺼움, 식은땀이 나기 시작한다. 아니사키스 성충이 위나 소장벽을 파고들면 염증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이 나타난다.
조기에 치료를 못하고 만성화되면 해당 부분이 붓는 경우 수개월 동안 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는 위벽을 뚫고 나가서 복강내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고래회충’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뚜렷한 약물치료법은 없어 내시경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고래회충’은 뚜렷한 약물 치료법이 없어 가급적 해당 회를 피하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니사키스의 유충은 60℃~70℃에서 가열처리하면 7초 내 사멸하고 -20℃로 냉각하면 1~2시간 생존 이후 사멸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