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17일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A 사와 관련된 계열회사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이 기업의 계열사는 포스코 건설과 동남아 사업을 함께하며 비자금 조성에 기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 사는 포스코 건설과 지속적으로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자체 감사를 통해 포스코건설 베트남 현장을 책임지던 박 아무개 전 동남아사업단장이 하도급업체와 1500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은 리베이트 명목으로 비자금을 만든 뒤 이 돈을 국내로 들여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한 개인 차원이 아닌 회사 또는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임원 2명과 포스코건설 감사실장, 감사실 부장 등 4명이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가 플랜트 설비업체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배임 의혹과 국세청이 고발한 철강유통업체 포스코 P&S의 역외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문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