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아무개 씨(52)에 대해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큰형 자택에서 사촌 동생 A 씨(46)의 턱을 쳐 의식 불명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 씨는 83세 어머니의 생일잔치를 위해 친지 10여 명과 큰형 집에 모인 자리에서 어머니의 봉양 문제로 형제들과 언쟁을 했다.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사촌 동생 A 씨가 이를 말리려 나섰다. 이 과정에서 화가 난 박 씨가 휘두른 주먹에 A 씨는 턱을 맞고 쓰러지면서 뇌출혈을 일으켰다.
육남매 가운데 셋째인 박 씨는 지난 1990년 초반 국내에 들어와 최근 귀화한 중국동포다.
경찰은 “박 씨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으로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문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