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기 안산시 H중학교 A교사가 저속한 내용의 상장을 임의 제작, 일부 학생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A교사의 이 같은 행위는 수년이 지난 최근 문제의 상장이 ‘페이스 북’ 등을 통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학부모 등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2012년 이 학교 2학년 한 학급의 담임을 맡았었다.
당시 A교사는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존ㅇ 상 ▲갸루 상 ▲처묵 상 ▲개나대 상 ▲양파 상 ▲얼짱 상 등을 만들어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상장의 내용이 도를 넘은 막말에 가까워 학생인권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상장은 교실에 일주일 가량 게시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상장 제목부터가 놀랍다”며 “담임 이름을 보면 여 선생님인거 같은데 인기가 많겠다”고 비아냥 거렸다.
A교사는 “학급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기 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상장을 만든 것일 뿐, 학생인권침해나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도 교육청 감사 관계자는 “시한이 지나 조사 착수가 어렵다”면서도 “교사 직위에 맞게 좀 더 센스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