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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쪽은 이천수(왼쪽)와 그의 ‘의남매 영순위’ 박경림. 아래 사진의 박찬호(왼쪽)와 박상원도 절친한 의형제. | ||
월드컵 열기로 스포츠 스타들의 인기가 연예인 못지 않게 치솟고 있다. 특히 평소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연예인들의 경우, 일반인 못지 않게 선수들의 열렬한 팬을 자처하는 이가 많다.
서로 유명하다보니 여러 사교모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생기는데, 서로 ‘필이 꽂히면’ 그 자리에서 바로 형제의 의를 맺는 경우도 있다. 스포츠 스타와 형제의 연을 맺은 연예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태극전사들과 의형제를 맺은 연예인은 아직 없다. 다만 연을 맺고 싶다는 사람들은 줄을 섰다. 현재 ‘의남매’를 맺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이는 바로 이천수와 만능 엔터테이너 박경림. 이번 월드컵 때도 이천수가 선수들에게 가족 초청용으로 나오는 월드컵 관람 티켓을 박경림에게 선물하는 등 오누이 같은 우정을 과시했다. 8강전을 끝내고 포상 휴가차 서울로 온 이천수가 가장 먼저 만난 사람도 바로 박경림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MBC <목표달성 토요일> ‘애정만세’ 코너를 통해 알게 됐다. 당시 이 프로그램의 MC 박경림이 제주도에 촬영을 갔을 때 마침 휴식차 내려와 있던 이천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고 즉석에서 이천수는 특별 출연자로 초청됐다. 뒤풀이 자리에서 서로가 관심있는 팬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두 사람은 금세 친해졌고, 붙임성 좋은 이천수와 연예계 마당발 박경림은 이후 휴대폰으로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
한편 이천수와 실제 의형제 얘기가 나왔던 사람은 바로 쿨의 김성수. 이천수가 대표팀에 선발되기 전 이미 김성수와 의형제를 맺기로 전화로 약속한 사이다. 쿨의 매니저 정광태씨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조만간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의형제 결의를 할 계획.
지성과 안재환은 통크게 태극전사 모두와 의형제를 맺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준결승전이 끝나고 난 이후 이들은 “4강 축하 파티를 열어 나이 많은 선수들은 형님으로 모시고, 동갑은 친구로, 나이 어린 선수들은 동생으로 모두 다 의형제를 맺고 싶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다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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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이혁재(왼쪽)는 ‘의형제’ 조니 맥도웰의 파워풀한 플레이와 익살스런 표정을 좋아한다고 한다. | ||
이들의 돈독한 우정은 CF에서도 빛을 발했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박찬호는 국내 제과와 신용카드 CF에 발탁됐는데, 처음에는 연기가 영 어색했다. 원래 수줍음이 많아 카메라 앞에서 무척이나 어색해 했던 것. 이런 상황을 전해 들은 박상원이 달려와 특별과외를 해준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아, 장가가고 싶다, 저랑 같이 쓰실래요?”라는 신용카드 광고 CF의 대사를 너무나 능청스레 읊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에는 엽기가수 싸이와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타 김동성이 의형제를 맺었다. 두 사람은 싸이 매니저의 소개로 만났다.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이 어이없는 판정으로 금메달을 미국의 오노에게 빼앗기는 장면을 보고 울분을 터뜨린 싸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김동성이 귀국하면 위로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성 역시 평소 가수 중 ‘싸이와 이정현을 좋아한다’고 말해온 터.
이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의형제를 맺고 바로 호형호제를 시작했다고. 싸이는 앞으로 쇼트트랙을 위한 행사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했고 김동성은 싸이를 위해 새로 만드는 뮤직비디오 등에 찬조 출연 등을 약속했다.
가수 이기찬은 프로 야구 시즌마다 갈등을 겪는다. 의형제인 삼성 이승엽과 두산 박명환이 맞붙을 때마다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 짓궂은 두 ‘형님’들이 경기전 전화통화를 통해 항상 자신을 응원해 달라고 하는 통에 고민에 빠져 지낸다. “명환형이 투수고 승엽형이 타자라 더더욱 난처한 입장”이라는 이기찬은 “개인적으로는 두산팬이지만, 그냥 둘 다 잘하길 바란다”고.
개그맨 이혁재는 특이하게도 프로농구 용병 선수 조니 맥도웰과 의형제를 맺었다. 두 사람은 인천 SK 소속인 조니 맥도웰의 매니저 소개로 알게 됐다. 조니 맥도웰이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붙이고 지낼 한국인을 소개해 달라고 매니저에게 졸랐던 것. 매니저는 이혁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인천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나온 토박이인 데다가 농구팬으로 맥도웰의 파워풀한 플레이와 익살스런 표정을 좋아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었기 때문.
이외 의남매를 맺었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 사이로 최진실과 조성민 커플이 있다. 평소 최진실을 한 번 만나게 해달라고 주변 사람들을 조르던 조성민에게 한 방송 프로그램이 함께 할 자리를 주선했던 것. 이후 절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던 두 사람은 결혼에까지 골인하는 경사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