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방송출연을 해서일까, 그녀의 검은 눈동자는 더욱 반짝거리고 순정만화 같은 피부는 생기가 있었다. 장서희는 만나자마자 6월24일에 첫방송하는 MBC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 이야기를 풀어갔다.
“인어가 슬픔, 눈물의 상징이잖아요. 제가 맡은 역할은 직업이 방송작가면서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친아버지에게 잔인하게 복수하는 인물이에요. 지극히 여성스러우면서도 차갑고 친아버지에게 애증을 갖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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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장서희는 영화 <초승달과 밤배>(장길수 감독)에도 캐스팅돼 얼마 전 촬영을 마쳤다. 올 초부터는 케이블 TV V채널에서 <장서희의 러브레터>라는 음악 프로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공중파 TV에만 안나왔을 뿐이지 나름대로 바쁘게 살았다. 그동안 공중파에 출연을 안한 이유는?
“얼굴을 아끼려고 그랬어요. 이번 작품이 제게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조연만 했지, 주연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지난 1년 동안 드럼 살사 국선도를 배운 것도 이번에 맡은 배역 때문이에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배운 건데 배우는 동안 참 즐거웠어요. 나중에 취미로 삼아도 좋을 것 같아요. 드럼은 특히 스트레스를 푸는 데 최고구요, 계속 배워서 제 특기로 살릴까 생각 중이에요.”
초등학교 때 광고모델을 한 것이 인연이 돼 방송 생활을 시작한 장서희. 21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좌절도 많이 겪었다. 대본 연습까지 해놓았는데 막판에 자신의 역할을 다른 연기자한테 빼앗긴 적도 여러 번이다. 그럴 때마다 연기생활에 회의를 많이 느꼈다고 한다. “히딩크 감독처럼 실력만 보고 뽑아주는 작가나 PD가 드물어서 참 많이 힘들었다”고 말한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으로는 이민영 우희진 김남주를 꼽는다. 이들하고는 자주 만나지 못해도 전화통화는 자주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없는 지는 몇년 됐어요. 좋은 남자 만나서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왜 빨리 안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소개팅도 많이 했는데 연결이 안되고…. 남자들이 보기에는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이 부담스러운가 봐요. 제 이상형의 남자는 리더십이 있고 남한테는 무섭게 해도 나한테는 자상한 남자, 그런 남자가 좋아요. 연예인은 싫구요, 평범하고 순수한 남자하고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장서희는 연애다운 연애를 이제껏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임자를 못만나 그런 건지 몰라도 진득하게 오랫동안 만난 남자가 한명도 없었다면서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앞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순수하고 유치한 감정으로 돌아가 진짜 잘해주고 싶다는 게 그녀의 마음이다.
그녀에게는 촬영이 곧 운동이란다.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살이 확확 빠진다는 얘기다. 그 말끝에 “일하는 것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최숙영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