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죽이겠다”고 협박해 고소당한 남성이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정함철 행동하는양심실천운동본부 대표와 전화통화 하던 중 ‘대통령 처형’ 발언을 한 오 아무개 씨(56)를 업무방해와 모욕,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20분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 씨는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4월 19일 대통령을 처형하겠고, 너(정 대표)도 길동무 삼아 같이 죽이겠다”고 살해 협박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피고소인 신분으로 오 씨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또 ‘대통령 처형’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적용 혐의를 놓고 법리를 검토해 왔다.
광역수사대는 오는 23일 동대문서로 수사관을 보내 병원 난동 건과는 별개로 ‘대통령 처형’ 언급 부분에 관해 오 씨를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