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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트콤 <연인들>에 바텐더 걸로 등장하는 김지 현이 IJ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 고 있다. | ||
그가 지난 2000년 ‘서우진’이란 예명으로 모 인터넷 성인방송에 고정 출연하던 IJ 출신이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일부 시청자들이 이를 비판하는 글을 드라마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연인들>의 열혈 시청자라는 김민정씨(가명·분당)는 “남동생과 <연인들>을 함께 보다가 동생이 김지현을 가리키며 성인방송 IJ였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가슴 크고 말을 잘해 인기를 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TV를 보니 왠지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무리 성인 시트콤이라지만 IJ를 하던 사람이 조역으로 나온다니 꺼림직한 기분이 든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현이 출연했다는 인터넷 성인방송의 프로그램은 IJ가 상반신 노출, 혹은 누드 상태로 불특정 네티즌들과 밤 9시부터 실시간 채팅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스트립쇼를 펼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심한 경우 포르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도 펼친다.
주로 업소 출신이나 성인 비디오에 출연하는 신인배우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 IJ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 것도 사실. 때문에 IJ 출신 탤런트가 공중파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을 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런 일부 비난 여론에 대해 김지현은 매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코미디언 선배의 부탁으로 인터넷 방송에서 일한 적이 있다. 연기자로서 성공해보려고, 또 이것도 일이다 생각하고 한 것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바로 그만뒀다.” 김지현은 이미 SBS가 뽑은 개그탤런트 공채에 지난 95년(4기) 합격한 직업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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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사진은 IJ 활동 전 연극 <액트리스>에 출연 했던 모습. | ||
또 성인방송의 노출이 문제라면, 지난해 초 <누들누드>라는 연극에 전라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왜 문제가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지현이 본업으로 돌아가 지금은 서로 모르는 척하는 사이’라는 인터넷방송 대표 라성식씨 역시 “연기자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아니냐. 김지현씨는 다른 IJ들과 다르게 상반신만 벗었다. 이미 방송사의 공채 탤런트였기 때문에 무리하게 벗기를 강요할 처지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화연대의 이동연 간사는 “IJ 출신이 공중파 방송에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성에 대한 잣대는 보수적이다.
‘오양 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바람에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그 당사자가 여전히 컴백을 못할 정도다. 비디오와는 차원이 틀리지만 ‘성’을 연상시키는 직업인 IJ 출신이라는 것은 충분히 거부감을 일으킬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최근 김지현이 극중에서 간호사에서 바텐더로 ‘전업’한 이유도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 깨끗한 이미지의 간호사가 섹시함을 강조하는 캐릭터로 나온다는 게 거슬린다는 항의가 한 가지 이유였다. 결국 그런 항의를 피해 좀더 과감히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역할인 바텐더 걸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드라마 연출자인 송창의 PD는 김지현을 캐스팅할 당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는 송PD는 “지난해 3월 SBS 시트콤 <@골뱅이>에 김지현이 깜짝 출연한 걸 눈여겨보고 캐스팅한 것”이라고 밝혔다. 168cm에 49kg의 늘씬한 체격에다 38-24-37의 왕가슴과 각선미를 갖춘 김지현이 정양의 뒤를 이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것. 송 PD는 “미리 사실을 알았더라도 캐스팅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은 “이런 사실을 새삼 문제삼는 것을 보니 무척 당황스럽다. 내가 톱스타도 아닌데 이 일이 그리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랜 무명시절을 견디며 어떻게든 잘 돼보려 하다보니 잠시 외도한 것뿐이다”며 너그러운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