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기업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는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49개사 중 28개사가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9개사 중 19개사(38.8%)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했고, 9개사가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21개사의 경우 채용 규모는 신입직 5749명, 경력직 1067명 등 총 6816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채용 규모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LG전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으로 각각 210명, 180명, 174명, 109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조사에서 많은 기업이 직무 중심의 채용 경향을 보였고, 전형방법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업종별로 분석해본 결과 제조업은 실행력과 분석력을, 건설업은 글로벌 역량과 공학적 지식을, 유통업은 고객지향과 책임감을, 항공운수업은 국제적 감각과 서비스 마인드 등을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채용분야별로 보면 연구개발분야는 전공지식과 창의성, 마케팅은 마케팅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국내영업은 고객마인드와 시장트렌드 예측, 해외영업은 무역실무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 생산관리지원은 도전정신과 협동심, 경영지원은 회계와 재무시식, 문제해결능력 등을 역량으로 응답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주요 대기업의 채용계획을 조사해보니 응답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업의 불안과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상황을 무겁게 보여주는 결과로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노동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사정의 대타협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들은 가급적 조기에 채용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청년 고용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오는 26일 워크넷을 통해 청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