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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작인 <상도>에서의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로 망스>에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인 김유미. 특히 그의 섹시한 춤솜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화 제가 됐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극중에서 췄던 춤 때문에 사람들한테 섹시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사실 처음 대본을 받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춤을 따로 배우기도 그렇고 나이트클럽 같은 데도 잘 안 가 봐서 어떻게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춘 거예요.”
아무 생각없이 춘 춤이 그 정도라면 대단한 실력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대답 대신 까르르 웃는다. 키 170cm, 몸무게 48kg, 혈액형 A형,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유미는 실제로 보면 섹시함보다 발랄함이 더 묻어난다.
좋아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 ‘광’이다. 촬영중에도 짬짬이 즐길 정도. 실력도 수준급이다. 매니저와 다섯 판 내리 게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모두 김유미가 이겼다고 한다.
그는 또 열성적인 축구팬이다. 연예인 축구단에도 등록했으며 월드컵 개막 직전 연예인 축구단이 폴란드 연예인팀과 축구 시합을 했을 때는 하희라, 하지원과 같이 응원도 했다.
“경기장에 가서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재미있었어요. 최수종씨를 포함해서 저와 같은 소속사 연예인들이 선수로 뛰니까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결국 우리가 2:1로 이겼죠.”
단짝 친구로 지내는 하지원하고는 성격도 비슷한 데가 많다고 한다.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쉬는 날이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방콕족’이라는 것. 이 때문에 김유미는 여지껏 동료 연예인의 생일파티에도 초대되어 본 적이 없다. “돌아다니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왕따가 된 것 같다”며 “이제는 좀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술은 잘 못마셔요. 마셔봤자 맥주 한 잔이나 소주 두 잔 정도예요. 아, 정말이에요. 얼마 전 제주도로 CF 촬영 갔을 때도 밤에 갈증이 나서 코디 언니랑 맥주 한 캔을 반반씩 나눠 마셨는데 몸이 너무 힘든 거예요. 마시자마자 곯아떨어졌지 뭐예요. 나이트클럽에도 친구들하고 한두 번 갔지만 술 대신 콜라를 마시고 놀았어요. 그래도 저는 술 마신 사람처럼 잘 놀아요. 노래방에 가면 18번으로 부르는 노래가 자우림 노래구요, 토이 노래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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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망스>에서 김유미는 ‘욕망의 화신’ 윤희 역 을 맡았다. 왼쪽은 윤희가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남자 은석(정성환 분). | ||
“<로망스>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나하고 아주 다르면서도 또 같은 점이 있어요. 은석(정성환)한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접근하는 부분은 나랑 많이 달라요. 저는 남자들한테는 소극적이거든요. 막상 좋아하는 남자가 눈 앞에 나타나도 표현하지 못하고 숨어서 지켜보는 타입이에요. 하지만 거침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저하고 많이 닮았어요. 드라마를 통해서 욕망을 풀어낼 수 있으니까 속이 후련해요.”
2000년 <경찰특공대>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기자로 데뷔한 김유미는, 그러나 그후 1년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당시 연기자 생활에 회의를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결론은 내가 선택한 일이니만큼 열심히 해보자는 거였다. 그 이유가 첫째는 기독교 신자로서 연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상도>를 하고 있을 때 <로망스> 출연요청을 받았어요. 대본을 보니 제가 맡게 될 배역이 너무 파격적인 인물인 거예요. 욕망의 화신으로 나오잖아요. 고민도 했지만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출연을 하게 된 것인데 시청자들이 극중 인물하고 제가 잘 어울린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요. 어떤 분은 ‘혹시 드라마의 모습이 너의 본래 성격이 아니냐’고 묻기도 해요. 그동안 <상도>에서 보여준 청순한 이미지는 내숭이었던 것 같다나요(웃음).”
그 말이 즐거운 비명처럼 들린다. 김유미는 드라마뿐 아니라 얼마 전 출연한 영화 <폰>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녹차 아파트 의류 등 CF도 세 편이나 찍었다. 잘나가고 있다는 뜻인데 “덕분에 수입도 좋아졌다”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돈 관리는 엄마가 하며 나는 하루에 5천원씩 용돈을 타서 쓴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매니저 사무실 직원들이 저보고 다들 그래요. 그 돈 벌어서 어디에다 쓸거냐구요. 저는 돈을 벌면 교회를 통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돕고 싶어요. 그것이 내가 연기를 하는 이유고, 또 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녀는 한달 전 새차를 구입했지만 드라이브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청담동 집에서 압구정동까지 오가는 것이 고작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제가 드라마에서 춘 춤을 보고 성숙해졌다 섹시하다는 말을 할 때마다 어색해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요, 계속 관심있게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