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핀에어
[일요신문] 핀란드 국적 항공사인 핀에어 소속 여객기가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엔진이상으로 비상착륙했다. 이 항공기에는 200여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대부분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에어와 탑승객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6시경(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에서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핀에어 소속 A340-300 항공기(AY041편)가 엔진이상으로 회항해 오후 8시 25분께 반타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초 오후 5시 30분 출발예정이던 AY041편은 현지에 내린 눈 때문에 1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엔진이상으로 이륙 두 시간여 만에 비상착륙을 한 셈이다.
항공기에 탑승한 200여명의 승객은 대부분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은 상당히 급박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탑승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체 이상으로 항공유를 버리고 비상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객실 승무원이 수차례 비상착륙시 행동요령을 교육하는 등 상황이 굉장히 급박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승객들은 모두 공항 인근 호텔로 옮겨져 휴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핀에어 측은 “엔진이상으로 인한 회항으로 엄격한 의미에서 ‘비상착륙’이라 볼 수 없다”면서도 “승객들에게 숙박과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